"위안부 피해 진실 기억하자"…서울시, '기억의 터' 알린다

명동·충무로역 일대 소녀상 입체 포스터 깜짝 홍보
  • 등록 2019-12-11 오전 11:15:21

    수정 2019-12-11 오전 11:15:48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명동역과 충무로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간인 남산 ‘기억의 터’ 알리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명동역과 충무로 지하철 역사와 인근 가로판매대, 구두수선대 등 기억의 터에 이르는 길에 소녀상 입체 포스터를 부착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스터는 보는 각도에 따라 소녀상이 점차 사라지며 빈 의자만 덩그러니 남고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사라집니다’ 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우리 사회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라는 당부를 담았다.

기억의 터가 설립된 남산공원 내 통감관저터는 1910년 한일합병 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장소다. 경술국치 치욕의 공간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기억하는 추모와 역사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16년 서울시의 주도로 조성했다.

특히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뜻에 따라 총 1만9754명의 범국민 모금운동을 통해 조성했다.

이번 홍보는 서울시의회 홍성룡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억의 터가 ‘교육의 터’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를 서울시가 받아들이면서 기획했다.

기억의 터 홍보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시는 기억의 터가 멀리서 추모객들의 지속적 방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조명, 상징 조형물,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2단계 홍보기획을 준비 중이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기억의 터에 대한 다음 단계의 홍보 계획과 함께 올해 8월 남산에 세워진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또한 더 많은 시민이 기억하고 찾도록 내년에 2단계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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