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성공가능성 높다"..LG전자 본격 반등 계기 되나

‘적자’ MC사업본부 2분기부터 반등 기대감 ‘솔솔’
초프리미엄 ‘가전’ OLED ‘TV’도 수익성 극대화 전망
자동차부품 사업도 성장세 이어가…인텔과 협력
  • 등록 2016-02-23 오후 1:32:09

    수정 2016-02-23 오후 7:18:54

[이데일리 장종원 정병묵 기자] “올해 LG전자(066570)를 눈여겨 봐 주세요. 전 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LG전자 고위관계자의 말이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전부문과 OLED로 기지개를 켜는 TV, LG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는 자동차 전장부품만을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LG전자 실적반등의 마지막 퍼즐인 모바일 부문의 부활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LG전자 모바일 부문의 반등 가능성이 본격 제기되고 있다. 사업철수설까지 제기되며 벼랑끝에 몰렸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이제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본을 쓴 것은 LG전자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5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LG전자 전략스마트폰 G5는 큰 호평을 받으면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오디오·카메라뿐 아니라 드론·로봇·VR 등과도 연계 가능한 모듈형 디자인은 모바일 생태계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이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LG전자 부스는 하루 종일 발 디딜 틈이 없는 대흥행을 거뒀다.

국내외에서는 G5의 성공 가능성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포브스는 “모듈 방식은 소비자가 원하는 착탈식 배터리뿐만 아니라 향후 스마트폰 확장성의 강점까지 제공하는 영리한 아이디어”라며 “LG는 이 스마트폰으로 큰 성공을 거둘 만하다”고 호평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작년 우울한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억을 기록하더니 3분기 77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고꾸라졌다. 4분기 전략 스마트폰 V10이 선전했지만 적자폭(438억원)을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프리미엄 시장은 애플에 중저가 시장은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에 밀리며 샌드위치 신세에 몰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제는 G5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5는 2분기 400만대에서 시작해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 달성이 가능하다”며 “MC부문의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에 흑자 전환해 턴어라운드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G5의 차별화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4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G5 판매량은 G시리즈 중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듀얼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 등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보급형 스마트폰 X시리즈는 중저가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G5 등 스마트폰 사업의 반전은 결국 LG전자 전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LG전자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올해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B2B 시스템 에어컨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V를 담당하는 HE 사업본부 역시 OLED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본격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 역시 작년 4분기 첫 ‘깜짝 흑자’를 기록하며 LG전자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축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인텔과 차세대 자동차 통신기술인 ‘5G 기반 텔레매틱스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발표하는 등 자동차부품업계에서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신흥국 환율 문제나 글로벌 금융 불안 등의 변수가 안정된다면 올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전 사업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한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 2015년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6에서 관람객들이 G5 등을 전시한 LG전자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6에서 관람객들이 G5 등을 전시한 LG전자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6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에서 ‘LG 360 VR’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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