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는 지난 18일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저희는 한국 전화로 전화하고 한국 자동차를 타고 또 한국 컴퓨터로 일하고 한국 TV로 좋아하는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미 인도 국민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또 인도에서의 한류 열풍 분위기를 전하면서 “인도에서 크리켓팀이 승리하면 강남스타일을 추면서 자축한다”며 “이제는 인도인들의 마음과 팔다리에까지 한국의 모습이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약 2000년 전 인도의 아요디아 공주가 한국에 와서 허 왕후가 되었던 일 잘 아실 것”이라며 “지금도 한국 국민 중 약 10%는 그 조상의 뿌리를 보면 인도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고 한·인도 간 연관성을 부각했다. 모디 총리는 더 나아가 “사실 개인적으로도 저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며 “한국의 혜초스님이 예전에 인도를 다녀가셨던 곳이 바로 베나라스, 제 선거구”라고 했다.
양 정상은 서로 한껏 치켜세우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박 대통령에 대해 “역경을 개인적인 힘으로 승화시키셨고 또 비전과 담대함으로 한국을 이끌고 계신다”고 했다. 박 대통령도 이날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에 참석, 귀빈 중 가장 먼저 모디 총리를 언급하며 “오늘 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 간 협력에 대해 고견을 들려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