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귀국한 김 전 총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는 늦었지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의 한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서울시장을 여당이 해야 박근혜정부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서울시민과 당원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경선에 나갈 때 서울시장이 될 수 있다고 해서 나서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부터 열심히 해서 야구로 말하자면 역전 굿바이 홈런을 치는 일을 하겠다”며 “또 상황에 따라 희생번트를 대는 경우가 있더라도 당의 승리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당내 특정 계파의 지원설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전 총리는 “그동안 썼던 경험과 경륜으로 서울시를 위해 봉사·헌신하는 것이 어떠냐고 생각했는데 당으로부터 경선 참여 부탁을 받고 결정한 것”이라며 “어느 힘에 의존해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운동가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는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행정을 시민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운영하는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시민들 사이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행정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7선의 경력을 가지고 국민이 사랑하는 축구를 통해 국민의 사기를 드높여줬다”면서도 “다양한 국정경험과 행정경험을 쌓은 저하고는 달라서 (제시하는 비전으로) 시민들이나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차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