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 양측 교섭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반부터 제18차 교섭을 시작했으나 약 2시간 후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에서 철수하며 중단됐다. 휴가 후 첫 만남이었으나 이전과 같은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는 윤갑한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사측 대표와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13만498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상여금 800%(기존 750%) 등 임금인상안과 ▲정년 61세 연장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원) 등 단협안을 요구해 왔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등 내용도 있다.
노조는 이에 사실상 파업 수순을 밟는다. 노조는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8~9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할 계획이다. 통상 중노위의 조정이 결렬되는 10여일에 맞춰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13일 예정)를 하고, 가결된 이후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잡게 된다.
노조는 이 중에도 사측이 진전된 제시안을 내놓으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며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이어 “원만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심도 깊은 논의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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