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에너지 절감 '구슬땀'(상보)

이마트, 협력사에 설비교체비용 지원
롯데마트, 일부 무빙워크 가동중단
아이파크몰, 에너지 절감목표 10%로 높여
  • 등록 2013-05-30 오후 5:53:25

    수정 2013-05-30 오후 5:53:25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올해 여름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본격적인 에너지 절감에 돌입했다.

이마트(139480)는 오는 31일부터 146개 매장과 2500개 협력회사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 전력 사용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2200만Kwh를 줄인 9억1000만Kwh로 잡았다. 절감에 성공한다면 일반 가구 6100여세대의 연간 소비 전력량을 아끼는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매장내 주조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옥상 광고탑 조명도 조정한다. 협력회사의 에너지 절감도 돕는다. 이마트는 지난 2008년부터 협력회사 에너지진단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컨설팅 뿐 아니라 영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설비교체비용을 지원한다.

이규원 이마트 CSR담당 상무는 “에너지 사용을 감축하는 친환경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전력 사용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7400만kwh 낮춘 5억1600만kwh로 정했다. 이를 위해 고효율 장비 설치, LED 조명 교체 등을 시행 중이며 건물외벽에 열차단 필름을 설치해 냉방전력을 절약하고 있다. 또 평일 낮 시간대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무빙워크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다중이용시설 중 전력 사용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아이파크몰은 여름 전력 성수기를 앞두고 중앙 공조실에 총 8대의 ‘냉동기 자동 튜브 세척장치’를 설치했다. 이 기기는 냉방장치의 이물질을 자동으로 제거해 에너지 효율성을 12% 가까이 높일 수 있다. 또 매장 내 총 3만개에 달하는 전구를 올해 봄부터 순차적으로 LED 전구로 교체하는 등 여러 에너지 절감대책을 시행 중이다.

황순종 현대아이파크몰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원전 가동 중단 사태에 따라 올 여름 전력 절감 목표를 당초 5%에서 10%로 높여 잡았다”며 “아이파크몰이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대중 이용 시설인 만큼 에너지 절약에 더욱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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