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입사한 현대건설 신입사원들이 M&A 진행 과정에서 대거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동진 현대건설 노조위원장은 오늘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신입사원 400여명을 뽑았는데, 현대그룹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자 80여명이 회사를 그만뒀다"면서 "기존 직원들도 위축되서 수주 활동에 지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화살은 채권단에 돌렸습니다. 채권단이 인수가격에만 집착한 부실 심사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임 위원장은 "대우건설 입찰 때는 심사하는 데 몇 달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불과 20시간만에 결론을 내렸다"면서 "자금 조달 방안이나 국가경쟁력은 도외시한 채 가격만 보고 결정한 것은 일종의 매국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으로 인수될 경우, 가장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목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현대건설의 해외 사업은 중동 쪽에 집중돼 있는데, 현대차는 유럽과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다"면서 "수주 경쟁은 결국 정보 싸움이기 때문에 현대차 지점들을 통해 얻는 각국의 개발 정보가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 건설부동산부 박철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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