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랜차이즈 종사자 첫 100만명 돌파…엔데믹에 요식업 강세

통계청, '2023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
가맹점 수 30만 1000개, 전년比 5.2% 늘어나
종사자 7.4% 늘어난 101만 2000명…사상 첫 100만명 넘겨
편의점·한식·카페 등 요식업 강세, 문구점 등은 '주춤'
  • 등록 2024-12-24 오후 12:00:00

    수정 2024-12-24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편의점과 카페 등 프랜차이즈 업체가 늘어나며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엔데믹의 영향으로 주점과 카페는 물론 요식업종 위주 매출액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자료=통계청)
24일 통계청은 ‘2023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1년 전보다 5.2% 늘어난 30만 1000개를 기록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전체 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종사자 역시 7.4% 늘어난 101만 2000명을 기록했다. 종사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프랜차이즈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처음이다. 종사자 수가 늘어나며 가맹점당 종사자 수도 2.0% 늘어난 3.4명이었다.

가맹점을 업종별로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편의점(18.2%)이었다. 편의점은 1인 가구 등의 증가로 인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업종이다. 이어 한식(16.6%)과 커피·비알콜 음료(10.7%)가 뒤를 이었다. 커피·비알콜 음료를 취급하는 카페는 요식업과 더불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다시 창업이 늘어나고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업종별로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외국식(13.6%)과 문구점(11.6%), 한식(10.3%) 순이었다. 자동차 수리(-2.3%)를 제외하면 전 업종의 가맹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정비는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을 통해 이뤄진다”며 “여기에 정비보다는 조기 폐차를 통한 보조금 지급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소규모 프랜차이즈 브랜드 위주로 감소세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구점 업종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대형 브랜드가 아닌 무인 매장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편의점이 2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식(16.7%), 커피·비알콜 음료(12.7%)의 순이었다. 전체 프랜차이즈 종사자 10명 중 5명은 편의점이나 한식 음식점,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전년 대비 종사자 수는 자동차 수리(-7.6%)와 문구점(-4.1%), 기타(-5.3%)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늘었다. 한식(17.2%)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가장 크게 늘었고, 생맥주·기타주점(17%), 외국식(12.4%)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가맹점에서 나온 매출액은 총 108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어나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매출액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재차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매출액 비중은 편의점(25.6%)에 이어 한식(16.2%), 치킨전문점(7.5%) 순으로 전통적인 창업 인기 업종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의 영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생맥주·기타주점의 매출액은 24.7% 늘어난 3조 180억원이었다. 이어 한식(20.9%), 커피·비알콜음료(14.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외국식(14.0%), 피자·햄버거(10.7%), 치킨전문점(7.4%) 등 대부분의 요식업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문구점(-7.0%)과 기타(-2.5%) 매출액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문구점은 학령 인구의 감소 영향이 있는데다가 대형마트, 온라인 등으로 매출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한편 가맹점당 매출액은 3억 6092만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어났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 742만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전체 가맹점의 49.2%가 있었으며, 경기(8만개)와 서울(5만개), 경남(2만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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