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자수익만 4.4兆‥역대급 실적 거둔 저축은행

79곳 당기순이익 1조2723억원.. 전년比 14.8% 증가
대출 늘어도 '연체율' 감소하며 건전성은 개선
"코로나19로 연체율 상승 가능…모니터링 확대"
  • 등록 2020-03-23 오후 12:00:00

    수정 2020-03-23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이 1조2723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보다 16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이자율이 높은 저축은행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는데다 대출 시장 역시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은 1조2723억원으로 2018년 (1조1084억원)보다 14.8% 증가했다.

이익이 증가한 힘은 ‘대출’이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총 대출은 65조원으로 2018년 말 59조1000억원보다 10.0%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전년보다 2조4000억원 늘었는데 신용대출 위주로 증가했고, 기업대출도 법인대출 위주로 3조2000억원 확대했다.

대출이 늘어나다보니 이자이익이 2018년 말(4조1811억원)보다 2776억원 늘어난 4조458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역시 2200억원 늘었다.
대출이 늘어나면서도 연체율은 감소하며 자산건전성은 확충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8년 말 4.6%에서 2019년말 3.6%로 1.0%포인트나 감소했고 기업대출 역시 같은 기간 4.2%에서 3.9%로 0.3%포인트 줄었다.

이를 바탕으로 총여신연체율도 3.7%로 2018년 말 4.3%보다 0.6%포인트 내렸다. 신규 대출 확대로 대출 채권 잔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부실채권 매각·상각 을 하며 연체채권 감소된 탓이다.

2019년 말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9조원으로 2018년 말(7조8000억원)보다 16.1% 늘었다.

이익잉여금이 1조2723억원 증가했고 페퍼저축은행 등 유상증자를 한 업체도 있어 곳간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말 고정 이하 여신비율 역시 4.7%로 2018년 말 5.1%보다 0.4%포인트 내렸다. 고정 이하여신비율이란 은행의 총 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의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위험하다. 대손충당금 적립금 역시 2018년 말 115.2%에서 2019년말 113.0%로 증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2018년 말 14.32%보다 0.57% 늘어나며 건전한 수준을 보였다. BIS는 자산 1조원 이상인 업체에는 자기자본비율을 8%, 1조원 미만은 7%로 유지하도록 권고 중이다.

아울러 저축은행 79곳의 총 자산은 77조1448억원으로 전년 동기(65조5157억원) 보다 11.0%(7조6331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으며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대두하고 있어 영업 및 건전성 상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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