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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한진해운 선박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에서 정상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상운영이 어려운 선박은 컨테이너선 41척, 벌크선 4척 등 45척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를 선박에 고박하는 래싱 업체, 하역하는 업체 등 작업 거부로 선박이 입항하지 못하는 곳은 우리나라 광양, 중국 샤먼·얀티엔·청도·닝보, 일본 나고야, 싱가포르, 인도 나바샤바 등이다. 이들 업체는 밀린 대금를 지급하라는 요구와 향후 대금을 받기 위한 보장을 요구하면서 작업을 거부 중이다.
미국 CNBC는 중국 항만에서 입항을 거부하거나 항계 밖 대기를 하고 있는 한진해운 소속 선박은 10척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선박은 연료유 구매가 어려워 연료를 주입하지 못하고 멈추기도 했다.
미국 롱비치에서는 선박이 항구에 접안은 했지만 하역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어 출항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집트에서는 수에즈 운하 통항을 거부 당해 발이 묶였다. 70만달러(7억8000만원)에 달하는 1회 통항료를 지급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한진해운 소속 벌크선 선대에서도 이상 징후가 빚어지고 있다. 영국의 해운전문채널인 로이드리스트는 한진해운이 벌크부문 정상운영 지속을 공식선언했지만 일본선사인 쇼에이키센카이샤 한진에 빌려준 ‘오션블룸’호에 대한 운항정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로이드리스트는 ‘한진해운이 미국내에서 파산보호를 받을 수 있는 조치를 획득하기 전까지는 항계 밖 대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선박은 해외에서 억류되는 것보다 부산이 낫다고 판단해 귀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한편 전날 운항에 차질을 빚었던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서는 30척으로 불과 하루 만에 41척으로 불어났다.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컨테이너선은 회사 소유 선박 37척, 다른 선주로부터 빌린 선박 61척 등 총 98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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