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배터리 전량 리콜할 듯…삼성, 조만간 분석결과 발표

  • 등록 2016-09-01 오후 1:47:44

    수정 2016-09-01 오후 2:33: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전량 리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은 조만간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단말기에 대한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처방안도 함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1일 삼성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처음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건이 발생한 뒤 해당 단말기를 회수해 원인을 조사했으며 문제점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 전원에게 배터리 교환 등 무상수리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조사를 시작한 지 1주일 정도 지난 만큼 조만간 폭발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인이나 분석결과가 나와야 대처방안이 나올 것이다. 리콜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콜) 날짜나 구체적인 대처 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아직 삼성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는 오지 않았다”면서도 “배터리 교환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밝혔다.

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일주일 새 국내에서만 5건이나 제기됐다. 삼성은 이후 첫 사고 단말기를 회수해 품질 점검을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이 때문에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튜브에서는 어제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스마트폰에서 막 연기가 피어나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충전단자 관련 소프트웨어 등의 결함인지 아니면 소비자 실수 등이 원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19일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지금까지 40만 대 이상이 개통됐으며 이통사 직영점이나 대형 양판점외에 골목상권에서는 단말기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례적으로 배터리 전량 리콜 방침을 정한 것은 이달 초 경쟁제품인 아이폰7 출시에 앞서 ‘배터리 이슈’라는 악재를 깔끔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 배터리는 계열사인 삼성SDI가 공급한 것으로 중국 수출 제품에는 다른 회사의 배터리가 들어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riel Gonzalez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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