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추계대제 야스쿠니신사 참배 없어야"

  • 등록 2013-10-15 오후 4:25:17

    수정 2013-10-15 오후 4:25:1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대제(秋季大祭)와 관련, 일본 일부 정치지도자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지적하면서 신사 참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시설”이라며 “일본의 일부 정치지도자들이 입으로는 과거를 반성한다고 하면서 참배하는 것을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신사)참배는 없어야 된다고 거듭 밝혀온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며 “만약에 참배를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묻는다면) 그러한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으로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고위 정치 지도자들이 주변국가에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준 이런 역사적 과오를 늘 가슴에 새기면서 가해자로서 더욱더 겸허해 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변인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과 관련해 “정부 입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전날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어떤 시기에, 어떤 조건에서 할 수 있을지 정부 내에서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필요성은 정부 내에서뿐 아니라 정부 밖에서도 상당한 정도의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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