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주주는 이날 오후 2시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경영진 3명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시 사임하고 신(新)경영진의 선임을 시급히 이행해 경영체제를 확립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신한금융 경영진의 배신적인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의 잘못된 행위에 의해 창업인이 쌓아올린 업적과 신용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고 `신한 3인방`을 모두 비난했다.
이들은 "퍼스트구락부 관서지역주주들은 신한금융 이사회가 이 위기사태를 극복하고 경영의 안정화와 잃어버린 신뢰회복을 위해 공명성과 투명성의 원칙을 갖고 신속히 사태 수습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측은 재일교포 주주들의 결의문 채택과 관련,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한 관계자는 "모임에 참석한 주주들과 사외이사들이 모두 결의문 채택에 찬성했는지는 의문"이라며 "반대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주들 간) 이의제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동경 쪽 (주주들과도) 의견을 취합해서 해보자고 말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 위반과 관련해 징계대상에 포함된 신한은행 임직원 42명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선처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날 재일교포 주주 모임에는 정행남씨 등 일본에 거주하는 신한금융 사외이사 4명 전원과 신한은행 사외이사인 정천기씨, 신한금융 주식 100만주 이상을 보유한 '밀리언클럽' 회원 10명 등 주요주주 1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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