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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854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6조7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둔화했지만 신용대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담대의 경우 주택 입주 관련 잔금을 치르려는 집단대출 수요가 둔화되면서 지난 6월 4조원에서 지난달 3조6000억원으로 소폭 둔화됐다. 주담대 잔액은 63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매매가 늘어나면서 대출 수요가 확대됐는데, 이 부분이 규제가 엄격한 주담대가 아닌 신용대출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풍선효과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매매와 분양 관련 자금수요가 기타대출 확대로 이어졌다”며 “주담대 규제가 심하다보니 기타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회사채는 3조4000억원 순발행됐다. 2012년 7월(+3조4000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회사채 수요가 견조한데다 발행금리가 하락하는 등 회사채 발행여건이 양호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