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16년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대외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영향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고 대내적으로는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충분치 못한 데다 일자리 여건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조선업이 밀집한 경남 울산 전남 등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어 구조조정의 영향이 가시화한다”며 “지금이 바로 재정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적기”라고 역설했다.
유 부총리는 “전 세계가 미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구조개혁에 힘 쏟는 지금,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피해갈 수 없는 길”이라며 “이번 추경안이 우리 경제의 체질을 탈바꿈하고 성장엔진을 재점화하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 11조원 규모인 이번 추경은 지난해 세계 잉여금 1조2000억원과 올해 예상되는 세수 증가분 9조8000억원으로 각각 구성된다.
유 부총리는 “이번 추경안으로 6만8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추경을 포함해 재정보강이 이뤄지면 올해 성장률이 0.2~0.3%포인트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추경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주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추경안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집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