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균 성균관대 특임 석좌교수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orea Display Conference·KDC) 2015’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는 백라이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밝기, 색 재현력, 응답속도, 시야각 등의 장점 이외에도 종이처럼 얇게 만들 수 있다”며 “플렉서블 분야에서는 LCD가 올레드를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006400) 아몰레드 개발팀장 출신인 정 교수는 “올레드의 비싼 원가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향후 본격적인 양산이 이뤄지게 되면 올레드가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5인치 디스플레이 가격은 지난해 1분기 기준 올레드가 LCD보다 30% 더 비싸다. 다만 올레드의 경우 감가상각비와 재료비에서 LCD보다 비용이 컸지만 모듈 측면에서만 보면 오히려 올레드가 더 저렴했다.
그는 “올레드와 LCD의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된다”며 “현재는 LCD의 생산 업체가 더 많고 자원도 풍부하지만 올레드가 확실한 전략과 믿음을 갖고 꾸준히 발전한다면 LCD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플라스틱 올레드는 상당한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향후 10년 안에 롤러블(종이처럼 돌돌 말 수 있는) TV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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