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SKC코오롱PI 상장 연내 어려울 듯”

대산공장 석유수지 증설 1분기 마무리
  • 등록 2014-02-14 오후 6:41:41

    수정 2014-02-14 오후 7:45:28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추진하던 SKC코오롱PI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필름 사업이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합작사로 폴리이미드 필름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SKC코오롱PI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홍성안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CFO·최고재무책임자)는 14일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에서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SKC코오롱PI를 굳이 기업공개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시점에 상장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합작사인 SKC와 협의해서 상장하기 적절한 시점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시황 악화로 필름·전자재료 사업이 부진했다. 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5.4% 였지만 3분기 4.1%, 4분기 0.3%로 내려앉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필름 사업의 실적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홍 전무는 “(SKC코오롱PI도)전자재료· 필름 사업이기 때문에 실적도 업황 흐름과 비슷하다”며 “다만 경쟁자가 시장에 많지 않은 과점체제이기 때문에 불황국면이 다른 광합용 필름보다는 덜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 중에 연산 3만t 규모의 충청남도 대선산업단지 석유수지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상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홍 전무는 “올 1분기 석유수지 증설을 완료하고, 상반기 내 정상 가동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울산과 여수에 각각 6만t 규모의 석유수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산공장에 3만t 규모의 증설을 완료하면 전체 석유수지 생산능력은 12만t에서 15만t으로 늘어난다.

한편 미국 화학기업 듀폰과의 1조원 규모 아라미드 섬유 소송에 대해서 홍 전무 “항소심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소송에 대비해 분기당 약 100억원의 충당금을 쌓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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