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헤지펀드 전설’ 조지 소로스가 중국의 그림자 금융(섀도 뱅킹) 위협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필적한다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8일 보아오포럼에서 “섀도 뱅킹의 빠른 증가세가 지난 2007~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를 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규제당국이 이런 위험을 알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제 막 시작된 거품을 점진적으로 꺼뜨릴 수 있는 기술과 재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경기 하강을 일으킬 수 있는 신용 위험 증가에 대해 우려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2011년부터 자금 흐름을 가늠하기 위해 제공하기 시작한 전체 자금조달 금액이 지난 1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소로스는 미국의 경험이 안내자가 된다면 감독당국이 섀도뱅킹을 잠재울 수 있는 수 년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당국자가 중국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 섀도 뱅킹 통제에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또 내년에 유로화가 폭풍의 중심에서 격변을 맞을 것이라며 엔화와 파운드화 약세가 유럽의 경기후퇴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