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선도 지난해 12월28일 494.95를 기록한 이후 50거래일만에 붕괴됐다. 코스닥 지수의 급락은 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들의 잇단 폭발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데 따른 반사작용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3.54포인트(2.69%) 하락한 489.4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29일 489.61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02% 하락한 502.86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곧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503.04로 상승반전했다.
그러나 장중 일본 후쿠시마 1원전 제4호기 수소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로 돌아섰고 장은 다시 하락 반전했다. 결국 코스닥 지수는 급격하게 하락하며 장중 한때 469.20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개인의 매수와 장후반 매수로 돌아선 기관에 힘입어 간신히 낙폭을 줄였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억원, 12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7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등 대장주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반면, 태웅과 포스켐텍은 전일대비 상승했다.
다음(035720)은 전일대비 1.10% 내린 9만원, 메가스터디(072870)도 0.29% 하락한 17만3900원, 에스에프에이(056190)는 6.72% 내린 5만9700원, 포스코 ICT(022100)는 4.92% 하락한 75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태웅(044490)은 전일대비 3.84% 오른 4만8700원을, 포스코켐텍(003670)은 1.13% 상승한 13만4300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가 4.89%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컴퓨터 서비스(`4.48%), 일반전기전자(4.36%), IT부품(-4.12%), 운송장비·부품(-3.75%), 기계·장비(-3.73%), 통신장비(-3.36%), 반도체(-3.32%) 등 하락폭이 컸다. 다만, 비금속은 유일하게 0.52% 상승했다.
테마주로는 원자력발전 관련주, 핵융합 관련주, 태양전지 관련주 등이 급락했고 지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핵융합 관련주도 포휴먼(049690)이 하한가인 2870원에 장을 마쳤고 다원시스(068240) 5.24%, 엘오티베큠(083310) 2.83%, 비츠로테크(042370) 3.15% 하락했다.
태양전지 관련주도 상보(027580)가 7.98%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티모(037340) 7.44%, 이건창호(039020)가 3.39%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반면, 지진 관련주인 AJS(013340), 유니슨(018000), 삼영엠텍(054540)은 각각 상한가인 2230원, 7540원, 6610원을 기록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9억773만3000주, 거래대금은 2조8882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16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한 829개 종목이 내렸다. 3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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