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24포인트(6.06%) 내린 608.45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55분 코스닥 지수가 594.75포인트까지 하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지난 2011년 8월9일 이후 4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업무규정 제26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가 전날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채로 1분간 지속하면 20분 동안 코스닥 시장의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지난 2001년 10월15일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를 도입한 이후로 서킷브레이커는 이번까지 7번 발동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내놓은 매도 물량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8억원, 44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주로 제약 업종에서 주식 비중을 줄였다. 제약업종만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3억원, 3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이 10.32% 내리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음식료·담배(-8.15%) 화학(-7.05%) 인터넷(-6.93%) 기타제조(-6.34%) 업종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업종 가운데 가장 덜 떨어진 방송서비스 업종도 2.0%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엠에스씨와 포메탈이 급락장에도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이목을 끌었다. 엠에스씨는 주식 분할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고, 포메탈은 방위산업 관련주로 주목받으면서 ‘사자’ 주문이 몰렸다. 최근 급등했던 유니더스는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나노스는 실적 악화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7억545만주, 거래대금은 5조112억원을 기록했다. 2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113개 종목이 올랐고, 2개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진 가운데 1007개 종목이 하락했다. 23개 종목은 보합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