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구글CEO "안드로이드-크롬, 통합 안한다"

"통합 대신 연동성 높이기로"..피차이 부사장도 인정
슈미트 "구글 안 떠난다..정부서 일할 생각없어"
  • 등록 2013-03-21 오후 9:38:40

    수정 2013-03-21 오후 9:38:4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관리 체제가 하나로 통합된 안드로이드와 크롬 등 모바일과 PC용 운영체제(OS)를 하나로 합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둘 사이의 연계성을 높이기로 했다.

인도 뉴델리와 미얀마 등 인터넷 불모지들을 방문하고 있는 슈미트 CEO는 21일(현지시간) “한 명의 대표가 두 OS를 관리하긴 하지만, 이 둘을 하나로 합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둘 사이의 연동성(오버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 수석부사장을 안드로이드 부문에서 손 떼게 하는 대신 크롬 OS를 책임지는 선다 피차이 부사장으로 하여금 두 부문을 함께 맡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이 별개로 운영하던 모바일과 PC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하나의 관리체계 내에 포괄하게 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둘 사이의 연계성이 높아진 뒤 결국엔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하나의 OS로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구글이 일단 안드로이드용 앱들이 크롬 OS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애플의 ‘iOS’와 ‘MAC OS’처럼 연계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의 자바 형식의 프로그래밍 틀을 크롬 OS와 통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지난달 ‘크롬북 픽셀’ 출시 때 피차이 부사장은 “그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우리는 아직도 이 두 개의 별도의 OS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편안하다”고 말해 시간이 좀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슈미트 CEO는 자신이 정부에 참여하기 위해 구글을 떠날 것이라는 항간의 루머에 대해 “완벽하게 잘못된 루머”라고 일축했다. 그는 “구글은 나의 집이며 정부에서 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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