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기업 해외채권 발행 독려 나섰다

6일 공기업 자금담당 임원들과 해외채 발행 회의
한전·가스公 등 공기업 해외채권 100억불 계획
해외투자자들 관심 높아..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
  • 등록 2009-03-05 오후 7:24:25

    수정 2009-03-06 오전 7:44:36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정부가 공기업들의 원활한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조율에 나섰다. 외화유동성 확충을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5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일(6일) 한국전력(015760), 가스공사(036460) 등 18개 공기업의 자금담당 임원들을 불러 해외채권 발행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기업 한 관계자는 "지경부로부터 내일 오전 11시 해외채권 발행과 관련한 회의가 있을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정부가 공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 계획을 확인하고 순조로운 발행을 위한 일정 조율을 위한 자리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외화유동성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서 공기업들의 해외 차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18개 공기업에서 올해 해외 차입 계획을 보고받은 결과, 전체 규모는 10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산하 기관 중에서는 석유공사가 17억달러로 가장 많고 한국전력이 6억달러,한국수력원자력 5억달러,한국가스공사 5억달러 등이다.

정부는 공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을 독려하고, 한국물이 일시에 집중될 경우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공기업별로 우선순위를 정해 채권 발행 시기를 분산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기업들의 해외채권의 경우 같은 등급의 국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기 때문에 해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라며 "채권 발행이 활성화되면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대로 해외자금 조달이 가능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해외차입은 조달할 시점의 국제금융시장 사정 등에 크게 영향받기 때문에 계획대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보장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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