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룹과 인도 시장 감독 기관인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 수장이 유착 관계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아다니 그룹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 아다니 그룹 로고(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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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이하 현지시간) 이날 낮 12시 기준 인도 증시에 상장된 아다니 그룹의 지주회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전거래일 대비 1.37% 하락한 3143.80루피에 거래 중이다. 아다니 포트, 아다니 토탈가스, 아다니 그린, 아다니 파워 등 아다니 그룹의 자회사들 또한 1~4%대 하락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지난 10일 미국 공매도 투자 리서치 기업인 힌덴버그가 내부고발자를 인용해 인도증권위 의장인 마다비 푸리 부치 부부가 아다니 그룹 회장인 가우탐 아다니의 동생인 비노드 아다니가 상당 금액을 투자한 역외 펀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치 의장은 성명을 통해 모든 공시 요건을 성실히 준수했으며 힌덴버그가 언급한 역외 펀드에 대한 투자는 SEBI에 합류하기 2년 전인 2015년 개인 자격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아다니 그룹은 이와 관련해 해외 지주 구조가 투명하다면서 힌덴버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리한트 캐피탈 마켓의 설립자 아니타 간디는 “부치 의장 아래 시장 규제 당국은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지난 주말 제기된 주장은 시장의 신뢰를 흔들었고 이는 개인 투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힌덴버그는 2020년 당시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사기 행각을 보고서를 통해 폭로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힌덴버그는 지난해 1월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아다니 그룹의 주가 폭락을 초래했다. 이후 SEBI는 힌덴버그의 보고서와 관련해 아다기 그룹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