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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으로 아내와 딸을 잃은 A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이 후보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소장에서 “이 후보 조카가 계획적으로 저지른 일가족 살인 사건에 대해 이 후보가 ‘데이트폭력’이라고 주장해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며 “유족의 인권을 유린하고 16년 전 악몽을 떠올려 지옥 같은 삶을 다시 살도록 하는 인격 살인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자신의 조카를 변호했던 이 후보가 유족에게 직접 사과를 한 적도, 치료비를 배상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언급한 사건은 단순히 ‘데이트폭력’ 사건이 아닌, 자신의 조카가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수십번씩 찔러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었다.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A씨도 이 후보 조카와의 몸싸움 끝에 5층 자택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어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