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과 가족 간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 추가 격리 기간 등을 감안하면 완전한 사태 해결은 빨라야 8월 중으로 예상된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강동성심병원과 강릉의료원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되면서 잠복기가 남아 있는 집중관리병원은 삼성서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2곳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메르스 사태가 큰 고비를 넘겼다는데 동의한다”면서도 “아직 삼성서울병원은 확진자를 진료를 했던 의료진들이 자가격리된 상태에 있어 그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성심병원은 지난 17~22일 173번 환자(여·70)가 머무른 사실이 확인되면서 5000명에 육박하는 메르스 격리자가 발생, 추가 유행의 진원지로 우려됐던 곳이다. 다만 격리자 중 추가 감염환자는 없었으며, 6일을 기점으로 이 환자를 통한 메르스 잠복기가 끝나게 된다.
지난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86번 환자(여·50)에 경우 방역당국은 가족 간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186번 환자는 남편인 132번 환자(55)와 자가격리 기간 중 노출된 기간은 지난달 7일부터 12일사이라는 점에서 의문점은 남아 있다.
방역당국이 기준으로 삼는 메르스 최대 잠복기간인 14일을 감안하면 엿새나 지난 시점에서 메르스에 발병이 시작된 사례여서다. 정 센터장은 “186번 환자의 잠복기는 조금 예외적인 사례로 보인다”며 “다만 이 환자는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서 항암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면역수준이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잠재됐던 바이러스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발생한 메르스 환자 중 가족 간 감염을 인정한 사례는 평택굿모닝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118번 환자(여·67)의 가족 175번 환자(남·74)다. 메르스 첫 발병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전체 감염자의 10% 내외가 가족 간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메르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환자 수는 186명을 유지했다. 퇴원자 수는 1명이 늘어난 117명이며, 추가 사망자는 없어 사망자 수는 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