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호주항만공사 우선협상자로 선정

9000억원 규모의 터미널 제로 건설
  • 등록 2014-12-16 오후 3:35:02

    수정 2014-12-16 오후 3:35:02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포스코건설이 약 9000억원 규모(10억호주달러)의 호주 항만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인도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의 호주 자회사인 아다니 마이닝(Adani Mining)으로 부터 10억호주달러 규모의 애봇 포인트(Abbot Point) 수출항만인 ‘터미널 제로(Terminal Zero)’ 건설을 위한 설계·구매·시공(EP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터니멀 제로 항만은 아디니 그룹의 호주 내 첫 번째 투자사업이다. 앞으로 카마이클 광산 등에서 채굴된 고품질의 석탄을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요충지 역할을 하게 된다. 아다니 그룹은 1단계 사업으로 항만을 연간 4000만톤에서 단계적으로 연간 7000만톤까지 수출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 최대 민간발전사업자 겸 항만인프라 개발사업자다. 아다니 그룹은 현재 총 9240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고, 세계 최대규모의 석탄 수입항인 인도 문드라(Mundra) 항을 포함해 8개의 민자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호주 퀸즈랜드주의 카마이클(Carmichael) 광산과 애봇 포인트 항만을 잇는 약 1조8000억원(20억호주달러) 규모, 길이 388km의 철도건설에 대한 EPC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제야쿠마(Jayakumar) 아다니 마이닝사 대표는 “철도사업을 통해 포스코건설과 구축한 신뢰와 협력체제를 바탕으로 연이어서 항만사업 EP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2017년 예정된 첫 석탄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도 “지난 5개월 간 양 사가 철도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면서 쌓은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며 “포스코건설이 그동안 여러 사업에서 축적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운옥(앞줄 왼쪽) 포스코건설 호주사업 담당상무와 사미르 보라(앞줄 오른쪽) 아다니 마이닝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약 9000억원(10억 호주달러) 규모의 터미널 제로 수출항만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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