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호 현대百그룹 부회장 사퇴..정지선 친정체제 구축

후진 양성 위해 자진 사퇴..상근고문으로 물러나
정지선 회장 친정체제 구축
  • 등록 2014-02-27 오후 4:44:02

    수정 2014-02-27 오후 4:44:0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경청호 현대백화점(069960)그룹 부회장(사진)이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경청호 부회장은 27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으며, 대표이사 퇴진은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경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후진 양성에 대한 구도를 그려왔고,이번에 이를 실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상근고문직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번 경 부회장의 퇴진은 사실상 본격적인 정지선 회장 친정 체제 확립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경 부회장이 정몽근 명예회장 시절부터 현대백화점의 살림을 도맡아 했을 뿐 아니라, 정지선 회장이 총괄회장으로 취임한 후에도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 보좌해 왔기 때문이다.

경 부회장은 1975년 현대그룹으로 입사해 1978년부터 현대백화점에서 근무해 왔으며, 2002년 그룹 기획조정본부장, 2005년 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 2008년부터 지금까지 그룹 부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특히, 2002년 그룹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으면서 내실과 성장이란 투 트랙 전략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의 획기적인 외형성장과 수익증대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내부 신임도 두터웠다.

경 부회장은 “지난39년간의 직장생활 중 가장 큰 보람은 회사가 든든한 반석 위에 서게 됐고, 역량 있는 후배들도 많아진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후진 양성을 위해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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