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선에 걸린 의석은 3석이지만,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의미가 있다. 또 여론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고, 문재인 의원도 부산 영도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선 2라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 각각 허준영 전 경찰청장, 김무성 전 의원,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공천자로 확정했다. 이들 3명의 후보는 오는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최종후보로 확정된다.
새누리당 공심위 대변인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서류조사·현지실태조사·면접심사·여론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자료를 판단했다”면서 “복수 신청자가 있는 지역은 경쟁력있는 후보를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관심지역은 서울 노원병이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후보급 중량감을 가진데다 민주당이 무공천을 전격 결정하면서 범야권의 결집력이 세졌기 때문이다. 허준영 후보가 지난해 총선에서 40% 가까이 득표했지만, 새누리당내에서는 ‘안철수 대항마’를 두고 고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읍 의원도 이날 브리핑에서 “노원병이 쉬운 선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의원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김비오 후보는 이름값에서는 김무성 전 의원에 열세이지만, 문재인 의원이 직접 지원에 나서 새정부와 대결구도로 판을 키운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다. 민주당은 서울 노원병 무공천을 결정한 대신 부산 영도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만나 “문 의원의 지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기기 위한 모든 전략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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