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회삿돈 횡령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53) SK 회장이 실형을 선고 받은데 대해 “추후 선처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한상의는 31일 논평을 통해 “대내외 경제환경이 매우 어렵고 수출과 내수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실형 선고를 받게 돼 안타깝다”면서 “그동안 그룹에서 진행해 온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활동과 지배구조 개선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제계는 투명경영과 사회적책임 이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기업활동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후 선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부(이원범 부장판사)는 최 회장에 대해 주요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곧바로 법정구속했다.
이 부장판사는 “최태원 피고인은 자신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SK텔레콤 등 계열사를 활용해 1000억원대의 펀드 투자와 선지급을 지시하고 이를 사적 목적으로 사용해 기업 사유화의 폐해가 크다”면서 “공판과정에서도 다른 피고인에게 책임을 지우는 등 뉘우치는 자세가 없어 실형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