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미운오리 효성, 민평+8bp 거래 `눈길`

회사채 시장 냉랭한 소강상태 지속
  • 등록 2011-02-08 오후 5:22:25

    수정 2011-02-08 오후 5:26:50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8일 16시 5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전날 4.1%까지 치솟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썰렁했다.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가운데 효성(004800)이 민평을 크게 웃돌며 백억단위 거래가 체결돼 눈길을 끌었다.

8일 프리미엄 뉴스정보서비스 마켓in에 따르면 오후 4시20분 현재 효성245-1(A+)은 장외시장에서 400억원 유통됐다. 민평수익률(4.787%)보다 7~8bp 높은 4.85~4.86%에 거래됐다. 이날 국고 3년물이 4bp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금리보다 10~11bp가량 높게 유통된 것이다.

한 증권사 FICC팀장은 "효성을 보유한 투자자가 결국 지표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민평보다 높은 금리에 물건을 던졌다"라며 "효성 채권은 상당히 거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효성이 괜찮은 회사이긴 하지만 진흥기업에 대한 지원 가능성에 대해 채권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효성의 등급이 A에서 A+로 올랐을 때도 시장에서 등급 상향에 따른 금리 하락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일 발행물인 대한항공(003490)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거래량 상위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4.82%의 고정금리로 낙찰받아, 이날 3000억원이 발행된 대한항공41(A)은 4.82~4.89%로 700억원 유통됐다. 국고 3년물과 비교하면 대한항공41 채권은 4~11bp가량 싸게 유통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15-1, 15-2(A)는 각각 1020억원, 440억원 가량 거래됐다.

시장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경우 이슈어 힘이 쎄 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고정금리로 발행한 것"이라며 "이에 비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바이어가 원하는 금리에 맞춰줄 수 밖에 없어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로 발행금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크레딧물 유통이 다소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만 동결된다면 또다시 3월 금통위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현재 국고 3년물 수익률은 4.06%로 전날보다 4bp 하락했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회사채 수익률은 각각 4.82%, 10.83%로 4bp, 3bp 각각 하락했다. 이로써 AA- 스프레드는 전날과 동일한 76bp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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