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국"주택보증, 대우건설에 미분양매입 특혜"..의혹제기

[2010국감]미분양 매입과정 중 대우건설 특혜 의혹 제기
  • 등록 2010-10-21 오후 5:53:53

    수정 2010-10-21 오후 5:53:5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한주택보증이 실시하고 있는 미분양 환매조건부매입이 대형 건설사, 특히 대우건설(047040)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분양 매입 심사위원에 대우건설 상임이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분양 환매조건부매입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건설사와 지방건설 사업장의 부도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2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제출받은 `1~5차 미분양주택 매입`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지원금 2조3267억원 가운데 국토해양부의 시공능력평가에서 상위에 포함된 대기업에 돌아간 지원액은 1조7억원으로 지원액의 43%나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이 4회(1628억원), 금호산업(002990) 3회(1760억원), 두산건설(011160) 2회(1000억원), 코오롱건설(003070) 2회(997억원) 등으로 많았다. 

최 의원은 대우건설의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 "미분양매입 심사위원 중 대우건설 비상임이사가 포함돼 있었다. 그래서 대우건설의 미분양 매입량이 1위가 아니냐"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남영우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1차와 2차 선정과정까지는 참여했다가 이후 제외됐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작년 대우건설의 당기순이익은 800억, 대림산업(000210)은 900억, 두산건설 등 대다수가 수백억대의 순이익을 냈다"며 "주택보증이 부채까지 떠안으며 국민들의 혈세를 재벌기업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질타했다.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도 "대우건설이 부도날까봐 그렇게 많이 해준 것인가"라고 묻자 남 사장은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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