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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시작된 후 출퇴근 시간대는 지하철 운행 간격이 평소 수준이 되도록 유지할 계획이지만, 낮 시간대 배차간격은 평소보다 늘어날 것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내 양대 노조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이날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 노조가 동시에 파업하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민자사업체가 운영하는 지하철 9호선은 성과연봉제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정상 운행하고 있다.
공병엽 서울시 교통정책과 팀장은 “비상수송대책본부에서는 지하철 운영 기관과의 긴밀한 업무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유사시에 자치구나 경찰 등과 협조를 통해서 안전한 지하철 운행을 보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8부터 내달 3일까지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률을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지하철은 필수유지 공익사업자이기 때문에 파업 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이용객이 적은 낮 시간대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80~85% 선으로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게 되면 2단계 대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체인력이 7일 이상 근무해 피로가 누적되고, 이로 인한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70%대로 낮춰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내버스 막차 운행 시간을 한 시간 연장하고 예비 시내버스 150대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철도·지하철 노조는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 등에 반대해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가 벌이는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지하철 파업 관련 브리핑.
-매트로, 도철 파업, 코레일처럼 불법 파업이라고 생각하는가?
△코레일은 성과 연봉제가 임금협상안에 반영돼 있었다. 이미 반영딘 상황에서 다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인데 서울지하철의 경우에는 임금협상안에 성과연봉제가 반영돼 있지 않은 상태. 따라서 불법적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고 법적 절차 걸쳐서 파업 절차 밟았기 때문에 정상 파업이라고 생각한다.
△업무 지역별로 구분돼 있다. 승무원이니 역무원이니 결정돼 있고 그 인력에 따라 노사협의에 따라 결정된 인원이 필수인력이다.
- 대체 인력은 실제 기차 운행에 들어가냐?
△그렇다. 이미 교육 받았고 사전 교육을 통해서 안전에 문제 없도록 이수를 시킨다.
- 스크린 도어 관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스크린 도어 관련해서는 노조에 협조를 구해서 스크린 도어와 관련된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도록 했다.
-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일정 진행 예정?
△파업에 조기에 중단되도록 바라는데 노사간 입장 차이 있어 속단은 어렵다. 내일 18시 30분에 사후조정이 남아있다. 사후조정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태이다.
- 오늘 시장님도 관훈토론에서 얘기했지만 이게 노사 뿐만 아니라 노정간의 의견 차이 아니냐. 결국 정부 설득할 문제이다.
△비상수송 대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할 것이고, 시민들 불편 최소화 위해 1, 2단계 나눠서 1단계는 피로도 누적 덜 된 일주일로 정하고 피로누적된 8일째부터는 출퇴근 외 시간에는 운행회수를 줄일 예정. 1단계는 80~85% 수준 유지하지만 2단계는 70%까지 지하철 운행횟수 줄이고 광역 버스 등을 통해서 교통수요 해소하도록 했다. 정부 입장도 있고 노조 입장도 헤아리면서 서울 시민 불편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고민하고 있다.
- 서울시에서 서울 매트로랑 도철에는 성과연봉제 도입 않겠다는 입장 표현하신 적 있나
△성과연봉제는 정부 시책이기도 하고 조합이나 양공사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 그것을 너무 쉽게 발표할 수 있는 영역 아니다.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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