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고객 최우선 경영으로 위기 넘자"

전 임직원 대상 '고객 최우선 특별교육'
정 부회장, 고객 신뢰 회복 위한 적극 대처 주문
  • 등록 2015-07-28 오후 4:10:23

    수정 2015-07-28 오후 4:10:23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고객과의 소통의 사활을 걸었다. 최근 판매 부진이 현대·기아차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하락에서 비롯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고객최우선 특별교육’을 시행했다. 현대·기아차는 지역별로 나눠 모든 임직원이 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여토록 했으며, 양재동 본사의 경우 대상자 3000여명이 5월29일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거쳐 교육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그동안 현장 직원 위주로 이뤄지던 고객 서비스 교육을 본사 사무직 직원 열외 없이 참석하도록 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이번 교육은 평소 ‘고객 소통’을 강조해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전 임직원에게 고객 불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대처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회 90분간 진행된 이번 교육은 국내 고객의 중요성 및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고객 신회 회복을 위한 회사 방침과 임직원 실천 지침이 주요 내용으로 임직원들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먼저 고객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잘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임직원 교육은 물론 블로거나 자동차 인터넷 동호회원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통 강화 전략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정의선 부회장의 지시로 국내영업본부 안에 소비자전담 조직 국내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하는 등 국내 고객과의 소통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또 공식 블로그에는 ‘오해와 진실’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각종 루머에 적극 해명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 40명을 대상으로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장착된 차량을 시승하는 행사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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