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내려 1110원으로 하락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10원으로 내린 것은 지난달 31일(1110원.9원) 이후 9거래일만이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 근원 CPI는 3.8% 상승해 시장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물가 상승은 중고차 가격(29.7%)이 주도했다는 인식에 뉴욕증시가 오르는 등 위험선호가 살아났고 달러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도 미국 증시 훈풍에 0.77% 올라 지난 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252.17)를 눈앞에 두고 거래를 마치면서 원화 강세,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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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5.8원) 보다 5원 내린 111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내린 1113원에 출발해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 오후들어 낙폭을 키웠다.
미국 5월 물가지표가 전년 대비 5% 급등했지만 장기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가능성은 낮고, 통화당국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현성되자 미 국채 금리는 1.4%대 초반으로 내렸다. 10일 오전 2시반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21%포인트 하락한 1.438%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도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보다 0.045%포인트 내린 90.021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3% 내린 3만444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선물도 0.01% 하락한 4237.5를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 100 선물은 0.05% 오른 1만3966.25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2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68포인트(0.77%) 오른 3249.3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일 7172억원에 이어 1766억원 가량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합산 금액은 68억93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