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간 '신종코로나' 방역협력 시나리오 마련 부인

일부 보도에 “정부가 '있다'고 한 적 없어”
北 확진자 발생 가능성에 ‘상황 예의주시’
원산·갈마 개장연기 관측엔 “판단 부적절”
  • 등록 2020-02-05 오전 11:56:03

    수정 2020-02-05 오후 12:02:4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북측의 방역협조 요청을 대비해 남북간 협력 시나리오를 이미 마련해놨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정부가 ‘마련했다’고 밝힌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감염병 전파 차단 및 대응을 위한 남북간 협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우리측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며 기존 입장과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3일 정례브리핑 당시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간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우리 측 상황, 그리고 북측의 진전상황을 봐가면서 (남북협력의) 논의시점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 보건성 국장이 2월 2일 북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관련 사항을 지켜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개장(4월 15일)이 늦춰질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두고서는 “북한의 공사현황에 대해 정부가 지금 언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관련사항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 보건당국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로 전파되지 않도록 예방과 방역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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