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해투위) 소속 김모(61)씨는 10일 오전 5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사거리 교통 CCTV 철탑 위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철탑 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철탑에 올라간 김씨는 삼성테크윈에서 노조를 설립하다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3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했으며 단식 8일째인 이날 새벽 고소 작업차를 이용해 철탑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삼성에 자신을 비롯한 해고 노동자들의 원직 복직과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현재 옷가지, 물과 함께 강제 집행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휘발유도 소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씨를 비롯한 해투위 소속 해고 노동자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생명 빌딩 앞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복직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소방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안전 매트를 설치하고 구급차 등 차량 6대를 배치했다.
한편 안전장비 설치 등으로 인해 뱅뱅사거리 방향에서 양재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강남역 사거리 1개 차로 통행이 차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