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보았을 때 전체의 9.6%, 국내에서도 5% 안팎의 인구에서 만성 기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실제 2014년의 건강보험심사 평가원 자료를 보면 연간 기침으로 인해 35만9,804명의 환자가 60만4,653건의 입원 및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되며, 이로 인한 연간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해 220억원을 넘는다. 이러한 직접 의료비용 외에도 개인의 업무나 학업에 미치는 간접적인 의료비용까지 생각한다면 그 사회적 비용은 훨씬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는,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만성 기관지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비흡연자에서는 후비루 증후군, 천식, 위-식도역류질환이 3대 원인으로 손 꼽힌다. 후비루는 코와 부비동에서 생성된 콧물 등의 점액이 코 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이야기하며, 후비루 증후군은 후비루가 주증상이면서 기본 진찰에서 이를 의심할만한 소견이 없는 질병 상태를 일컫는다. 후비루 증후군을 최근에는 상기도 기침 증후군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후비루가 기침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진찰을 통해 폐와 호흡기에 관련된 이상이 없다고 밝혀진 경우는 이비인후과 내시경 검사를 통해 후비루의 유무를 포함하여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코와 목의 이상 소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진찰을 통해 진단되는 후비루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레르기 비염과 비부비동염(축농증)이며, 두 질환의 경우는 대부분에서 만성적으로 증상이 지속된 경우가 많아 자각 증상만으로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과 비부비동염을 오랜 기간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중이염이나 수면 장애 등의 동반되어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소아의 경우는 집중력 장애, 성장 장애 등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