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을 오래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성기침과 후비루
  • 등록 2016-01-13 오후 12:55:43

    수정 2016-01-13 오후 12:55:4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침은 외부로부터의 해로운 물질이나 자극이 우리 숨 길을 통해 기관지나 폐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정상적인 인체의 방어 작용이다. 통상적인 감기 때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러한 경우에 적절히 치료하고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침이 2~3주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나 질병 없이 8주 이상 (14세 미만에서는 4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만성 기침이라고 한다.

세계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보았을 때 전체의 9.6%, 국내에서도 5% 안팎의 인구에서 만성 기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실제 2014년의 건강보험심사 평가원 자료를 보면 연간 기침으로 인해 35만9,804명의 환자가 60만4,653건의 입원 및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되며, 이로 인한 연간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해 220억원을 넘는다. 이러한 직접 의료비용 외에도 개인의 업무나 학업에 미치는 간접적인 의료비용까지 생각한다면 그 사회적 비용은 훨씬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는,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만성 기관지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비흡연자에서는 후비루 증후군, 천식, 위-식도역류질환이 3대 원인으로 손 꼽힌다. 후비루는 코와 부비동에서 생성된 콧물 등의 점액이 코 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이야기하며, 후비루 증후군은 후비루가 주증상이면서 기본 진찰에서 이를 의심할만한 소견이 없는 질병 상태를 일컫는다. 후비루 증후군을 최근에는 상기도 기침 증후군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후비루가 기침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만성기침은 개인의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에 현격한 지장을 주며, 많게는 20%에서 그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으므로 체계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만성기침을 겪고 있는 경우 우선 흡연력과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자세한 문진과 진찰이 중요하다. 동반되는 증상의 유무와 진찰 소견에 따라 필요한 경우, 흉부와 부비동 X 선 촬영이나 폐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검사 등을 통해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후비루가 동반되는 경우는 이를 채취하거나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이비인후과적 코 내시경 검사 등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특히 진찰을 통해 폐와 호흡기에 관련된 이상이 없다고 밝혀진 경우는 이비인후과 내시경 검사를 통해 후비루의 유무를 포함하여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코와 목의 이상 소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진찰을 통해 진단되는 후비루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레르기 비염과 비부비동염(축농증)이며, 두 질환의 경우는 대부분에서 만성적으로 증상이 지속된 경우가 많아 자각 증상만으로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코 내시경 검사를 포함하여, 필요하면 알레르기 검사나 부비동 X 선 촬영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해 각 질환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는 12주 이상 기침을 계속 하는 것이 만성 비부비동염의 진단기준에 포함이 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이 더욱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과 비부비동염을 오랜 기간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중이염이나 수면 장애 등의 동반되어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소아의 경우는 집중력 장애, 성장 장애 등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펑" 폭발음..포항제철 불
  • 필드 위 여신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