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주전산기 전환 사업 입찰..LG CNS·SK㈜ 2파전

우리은행, 13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자 입찰 제안서 마감
메인프레임→유닉스 시스템 전환 경험과 기술력이 관건
  • 등록 2015-10-12 오후 3:12:54

    수정 2015-10-12 오후 3:12:5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주전산 시스템을 IBM 메인프레임에서 다른 기종으로 변경하는 우리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 LG CNS와 SK(034730)주식회사 C&C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은행이 이번 사업을 발주하면서 ‘국내 제1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주사업자 경험’을 기준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수주전은 사실상 LG CNS와 SK주식회사 C&C의 2파전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3일 제안서 입찰을 마감하고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20일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11월 초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계정계와 정보계를 나눠 추진한다. 이번에 발주된 사업은 계정계 시스템의 하드웨어를 IBM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기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사업규모는 2500원에 달할 전망이다.

때문에 이번 수주전의 관건은 메인프레임 기반 시스템을 유닉스 시스템으로 전환한 경험과 노하우가 될 전망이다.

구축 경험 면에서는 LG CNS가 앞서있다. LG CNS는 2002년 외환은행이 발주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은행 최초로 주전산시스템을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대형은행 주전산시스템 전환 시장을 이끌었다.

최근의 은행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례인 대구은행과 IBK기업은행 프로젝트 등은 경쟁사에 빼앗기긴 했지만 LG CNS는 여전히 은행 차세대 시스템 시장 강자다.

그러나 SK주식회사 C&C도 만만찮다. 경쟁사들보다 조금 늦은 2004년부터 외부 사업을 본격화 한 SK주식회사 C&C는 보험사와 증권사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금융IT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중은행 중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두 은행 모두 메인프레임 기반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사업이었다.

한편 삼성SDS는 2년전부터 국내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화S&C는 최근 몇 년간 금융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내 제1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주사업자 경험이 없어 입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은행 계정계와 정보계 시스템

계정계는 해당 금융사의 핵심시스템으로 은행의 모든 계정 처리를 위한 영역이다. 정보계는 계정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가공해 업무처리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외에도 각 시스템 간 연동을 담당하는 채널계 시스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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