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820대로 추락…외국인 7천억 `매도폭탄`

  • 등록 2015-08-24 오후 3:29:58

    수정 2015-08-24 오후 3:29:58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외로 지속되고 있는 악재에 코스피지수가 또 무너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돌아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 증시 폭락이 국내 증시 하락에 부채질을 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 2.47% 내린 1829.81에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1820선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2013년 7월10일 1824.16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으로 인한 글로벌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증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으로 몰리자 국내 증시가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또 이날 중국 증시의 폭락이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 증시는 지난 21일 전일대비 4.27% 급락한데 이어 24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1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7.10% 급락하고 있다.

뉴욕 증시도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로 21일(현지시간) 가파르게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11% 하락한 1만6462.2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19% 내린 1970.89, 나스닥 종합지수는 3.52% 하락한 4706.04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은 현재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한 사과 혹은 유감 표명과 우리 군이 북한의 지뢰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놓고 피 밀리는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3거래일째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7231억원 순매도세로 8009억원을 판 지난 2013년 6월21일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개인은 2975억원, 기관은 4007억원을 순매수하했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0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6%), 비금속광물(0.44%)만 상승하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건설업(3.88%), 섬유의복(3.85%), 전기가스업(3.51%), 은행(3.21%)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도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가 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도 2% 하락해 107만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 2012년 2월 14일(108만원) 이후 처음이다. 이외에도 현대차(005380)가 2.40%, 한국전력(015760)이 3.64%, SK하이닉스(000660)가 2.97%, SK텔레콤(017670)이 2.56%, 아모레퍼시픽(090430)이 2.47%, 삼성생명(032830)이 3.58% 빠졌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보합권을 유지했고 LG전자(066570)만 0.88% 상승했다.

한국타이어(161390)는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를 맞게 되면서 4.30% 내렸다. 금호타이어(073240)도 전편 파업 영향으로 3.08% 빠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정유화학주도 동반 약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6.71, 에쓰오일(S-OIL(010950))은 6.71%, GS는 1.32% 내렸다. 남북 협상 타결 기대감에 현대상선(011200)이 상한가(29.94%)를 기록하면서 6510원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016만9000주, 거래대금은 6조887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하락한 종목은 632개 였으며 하한가 종목은 1개였다. 상승한 종목은 195개, 상한가 종목은 1개였으며 3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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