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XP 지원 종료..당국, 금융社 운영체제 전환 유도

  • 등록 2014-03-26 오후 3:05:18

    수정 2014-03-26 오후 3:20:43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금융당국이 연내 윈도우XP를 사용하는 금융권의 업무용 컴퓨터와 자동화기기(CD·ATM)를 다른 운영체제로 모두 전환하기로 했다. 내달 8일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XP에 대한 기술 지원 종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MS사가 윈도XP 보안 취약점 등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함에 따라 금융회사에 철저한 대응을 지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금융회사에 윈도XP를 사용하는 업무용 컴퓨터와 CD·ATM 등의 단말기에 대해 다른 운영체제로 전환을 독려했다. 또 전환하지 않은 단말기에 대해 인터넷망 분리 운영, 인가받지 않은 프로그램 설치 제한 등의 보안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금융사의 단말기 중 윈도우XP 이하 버전을 사용하는 비중은 31.5%로 전체 77만6000대 중 24만4000대에 달한다. 특히 CD·ATM 등 자동화기기의 경우 전체 8만7082대 중 8만1929대가 윈도우XP이하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에 단말기별 운영체제 전환 완료 목표를 자율적으로 설정해 윈도XP 전환을 유도하는 한편 이행 실태 실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전환이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소환하는 등 이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IT보안사고를 일으킨 금융사에는 엄중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전요섭 금융위 전자금융과장은 “안전한 전자금융거래를 위해 윈도우XP를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운영체제를 바꿔야 한다”며 “윈도XP 지원 종료 후에도 지금처럼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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