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인방 `쾌속 질주`..기아차 `신고가`

[업데이트]현대차 4인방, 외국인+기관 매수에 힘입어 '급등'
기아차, 52주 신고가 경신..현대위아도 4.83% 올라
3월 신차효과·고유가 대응한 소형차 라인업 등 기대감
  • 등록 2011-03-03 오후 5:30:00

    수정 2011-03-03 오후 4:21:44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 4인방이 모처럼 함께 쾌속 질주했다. 기아차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 4인방 중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위아는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3일 현대차(005380)는 전일대비 2.79% 상승한 18만4000원, 기아차(000270)는 6.63% 오른 6만27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도 2.96% 상승한 27만8000원, 현대위아(011210)는 4.83% 오른 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 4인방의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데에는 그동안 중동발 악재 등으로 증시가 지나치게 조정을 받았던 것에 대한 반발심리에, 2월 완성차 판매실적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리비아 민주화 시위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등 소형차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아차는 최근 신형 모닝을 출시한데다, 현대차도 오는 10일 신개념 PUV인 벨로스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향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현대차 4인방의 주가를 견인하는 요소로 분석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사태 장기화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자동차업종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2월 판매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고유가에 따른 소형차 수요 증가와 대기수요 실현 등으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해 올해에도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기아차의 구조적인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유가 급등세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면, 현재 본격 판매되고 있는 신차들이 연비나 성능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실용적 소비 트렌드, 중소형 차급의 인기, 경쟁(일본)업체들의 모델 노후화 등 대외적인 경쟁 환경도 여전히 유리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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