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수출 승인한 백신 40%는 일본行

EU, 3일 기준 1억 7800만회분 수출 승인
日수출 물량 7204회분으로 가장 많아
2위 英 1856만회·3위 加 1841만회…日물량 4분의 1
  • 등록 2021-05-07 오후 4:57:58

    수정 2021-05-07 오후 4:57:58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수출을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중 40%는 일본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EU는 지난 3일까지 45개국에 약 1억 78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U는 백신 공급이 지연되기 시작한 지난 1월부터 수출 허가제를 운영하며 역내에서 생산한 백신을 사실상 통제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354건의 수출을 승인했으며 거부 사례는 1건에 불과하다. 수출 승인이 내려진 물량 중 약 40%인 7204만회분은 일본으로 수출됐다. 최근 일주일 만에 일본으로 수출이 허가된 백신은 2000만회분 늘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일본에 이어 영국이 1856만회분, 캐나다가 1841만회분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아사히는 일본으로 수출된 물량이 두 국가보다 4배 가량 많다고 설명했다.

EU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벨기에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이자 공장에선 설립 초반 공급 지연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증산에 나서기도 하는 등 EU 내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접종 속도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일본에선 383만 6845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통계에서도 지난 3일 0시 기준 일본의 백신 1회 접종률은 2%, 2회까지 완료한 경우는 0.8%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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