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볼보 교집합 중국 지리차..럭셔리 유지할 엔진 공동개발

  • 등록 2020-01-21 오후 1:38:26

    수정 2020-01-21 오후 1:38:26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볼보자동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중국 지리자동차다. 지리차는 볼보의 주인이면서 벤츠 모기업인 다임러 2대 주주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와 볼보가 공동으로 승용차용 엔진 개발을 추진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리차는 다임러의 지분을 10% 보유한 2대 주주이자 볼보 최대주주다.

이달 초 다임러와 볼보 양측 관계자는 “아직 발표는 이르지만 승용차용 엔진 개발 비용 절감을 위해 상호 협력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의 협력에는 몇 가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는 기존 내연기관 부문의 공동개발을 하던 르노닛산과 2019년 초 제휴를 종료함에 따라 새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 볼보는 지난해 10월 자체 엔진 개발부와 지리차의 엔진 개발부를 통합했다. 통합된 엔진 사업부는 볼보, 지리, 로터스, 링크앤코, 프로톤, 지오메트리 등 지리차 계열 브랜드는 물론 다임러 등 타 브랜드에도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볼보 엔진 라인업은 살실상 200마력대 중후반에서 300마력 중반을 내는 2.0L 터보 가솔린 엔진만 보유한 게 치명적 약점이다. 2.0L 디젤도 있지만 쓰임새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미 볼보는 2025년 디젤 단종을 선언한바 있다. 이에 따라 추가로 가솔린 엔진이 필요한 상태다.

최근 들어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신차 판매가 감소하고, 미래 기술 개발(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투자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자동차 업체 혼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벅차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이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공동개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다임러와 볼보가 엔진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려는 이유도 이런 방증이다. 본격적인 전동화 시장이 열리기 전까진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려면 다운사이징된 최적의 내연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다임러는 볼보와 만남 이전에 지리차는 이미 여러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중국 내 모빌리티 합자사를 설립해 모바일 택시 예약 및 카쉐어링 사업을 이어오고 있고, 지난해 3월엔 중국에 차세대 스마트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자사를 설립한 바 있다.

중국 토종 1위 자동차업체로 발돋움한 지리차는 지난 2010년 볼보 인수를 시작으로 로터스, 프로톤을 추가로 인수했다. 이어 다임러 등 타 브랜드 지분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올해도 이런 인수 및 제휴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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