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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는 보유한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를 자체 검사한 결과 기체 측면의 일부분인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6일 예비조사를 시작한 이후 도어 플러그에 설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예를 들어 볼트를 추가로 조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어 플러그는 737 맥스9 기종에서 좌석과 비상구 수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모듈식 부품으로, 창문과 벽체로 이뤄져 있다. 불필요한 비상구 위치에 도어 플러그를 설치하면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
알래스카항공도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일부를 점검했을 때 일부 느슨한 하드웨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9의 생산 공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장기화하면 2019년 2건의 치명적인 추락사고를 발생시켜 20개월간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이 전면 중지되는 등 곤욕을 치른 제조사 보잉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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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 9의 운항 중단으로 항공 일정 수백개가 취소되며 승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전체 20%에 해당하는 140개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보잉 737 맥스9 기종이 투입된 200개 항공편을 취소하고 30개 정도는 다른 항공기로 대체했다.
보잉 주가는 이날 8.03% 떨어져 229.5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보잉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효자 노릇을 했던 737 맥스 시리즈가 타격을 입자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개최 예정이었던 연례 임원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보잉 경영진들은 직원들에게 “안전과 최초 품질을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서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