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또 찔끔 올라…관망심리에 전강후약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1927선 출발 후 상승폭 반납
외국인 장 막판 '순매수' 전환 Vs. 개인·기관 순매도
한국전력, 또 신고가 경신…6만원 돌파
  • 등록 2016-02-26 오후 3:22:46

    수정 2016-02-26 오후 4:25:41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전강후약 장세를 보이며 강보합 마감했다.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1930선을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추가 부양 의지를 보였지만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주말을 앞둔 관망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0.08%(1.59포인트) 오른 1920.1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코스피는 1927선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권으로 밀려났다.

간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베네수엘라의 유로지오 델 피노 석유장관은 “산유량 동결을 위한 3월 중순에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10개국 이상이 생산량 동결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급락하면서 다시 한번 3000선 아래로 밀려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 시장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은 상하이종합지수가 반등하며 하루만에 충격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양회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828억원, 71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장중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 물량을 급격히 늘리며 76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1590계약을 순매수 하며 닷새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를 확대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970억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다. 특히 이날도 비차익 거래를 통한 물량 유입이 컸다. 비차익 722억원, 차익 24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다음주 미국에서 ISM제조업지수 등 중요한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면서 “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2.05%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전기가스(1.64%) 증권(1.42%) 유통(0.96%)업종도 상승했다. 철강·금속업종이 1.30% 하락하며 가장 많이 밀렸고, 운수창고(0.72%) 은행(0.63%) 전기전자(0.3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보다 0.59% 내린 11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NAVER(035420) 등이 파란불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SK(034730) 등을 빨간불을 밝혔다.

개별종목 중에선 한국전력(015760)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저유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한국전력은 사흘 연속 상승하며 6만원을 돌파, 사상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삼성물산(028260)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준비단계로 삼성물산 시가총액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에 2.61%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 급등 소식에 웅진(016880)이 4%대 강세로 장을 마쳤고,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CJ헬로비전(037560)이 2.58%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881만주, 3조9640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4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53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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