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포스코맨, 정준양 회장 이임식

12일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에게 당부·격려 메시지 전해
  • 등록 2014-03-13 오후 2:48:59

    수정 2014-03-13 오후 2:48:59

정준양 회장이 12일 이임식을 마치고 권오준 차기회장과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포스코센터를 나서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39년 간 ‘포스코맨’이었던 정준양 회장이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스코는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권오준 차기회장 내정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이임식을 했다.

이날 이임식에서 정준양 회장은 “지난 5년간 글로벌 경기침체와 철강 공급과잉 상황 속에서 포스코가 백년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방법을 거듭 고민했고, 철강과 비철강, 전통과 미래, 제조와 서비스 사업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회사와 구성원이 동반성장하는 비전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오늘날 포스코가 가고 있는 글로벌화나 업의 진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사실에 각별한 의의를 두고 뿌린 씨앗이 후대에 싹을 틔우고 열매를 거두기를 두 손 모아 빌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1975년 3월 입사해 제철소 현장에서 분주히 일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9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지난 세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 회사를 뒤로하고 떠나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는 않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도전과 혁신’을 이어간다면 당면한 위기를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에게 당부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독서량이 많기로 소문난 정 회장은 평소 ‘구동존이(求同存異), 대동소이(大同小異)’라는 문구를 즐겨 사용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같은 것은 구하고 다른 것은 내버려둬라, 같은 것을 크게 하고 다른 것은 작게 한다’ 즉 다양한 생각을 획일화하기보다 의견이 다른 경우에도 같은 점을 찾아 합의점을 도출하며 의견차를 줄여나가자는 뜻이다.

2009년 제7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취임 후 5년간 열린경영·창조경영·환경경영을 강조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철강경기 침체와 함께 사업 다각화에 따른 인수합병이 포스코의 수익악화로 이어지면서 방만경영을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2년간 포스코 상임고문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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