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특히 지난해 말 대전·부산·광주를 찾았으나 대구·경북 지역은 따로 방문하지 않았다. 이날 대구방문에는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윤여준 의장을 비롯한 공동위원장과 소통위원장인 송호창 무소속 의원 등이 동행했다.
안 의원이 대구를 찾은 것은 신당 창당에 호의적이지 않은 대구·경북의 일정한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당 입장에선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대구·경북에서 일정 지지를 받아야 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안철수, 6월에 “대구·경북 후보 낼 것”
새추위는 지난해 12월 17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행보를 시작했다. 이틀 뒤인 19일 부산, 26일 광주를 찾아 신당 설명회를 개최했다.
실제로 안 의원의 광주 설명회에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예비후보군은 물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후보자 등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룬 바 있다.
반면, 이날 안 의원의 대구 방문 때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광주 방문 때와는 대조를 이웠다. 안 의원이 오는 6·4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부분과 관련, 송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후보들이 여러 명 있다”며 “책임 있게 (대구·경북)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 지방선거 차출론 ‘모락모락’
새누리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남경필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전북도지사 후보로 정동영 상임고문, 전남도지사 후보로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전에서는 4선의 박병석 국회 부의장이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다만 차출론의 당사자들은 출마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5개월 남은 지방선거에서 정치 흐름의 변화에 따라 이들 중진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선거판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