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066570)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LG전자의 현재 상태를 야구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구 부회장은 5일 LG트윈스 홈 개막전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LG전자는 야구로 따지면 1회 초 공격을 앞둔 상태"라고 말했다. 게임이 갓 시작된 만큼 앞으로 갈 길이 멀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부회장이 LG전자 사령탑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해 10월1일.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는 지난 1분기 3분기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망된다.
`독한 LG` 표방은 LG트윈스 선수들의 모자에서도 나타난다. 선수들 모자엔 "3D로 한판 붙자"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본인의 경영관이냐는 질문에 대해 구 부회장은 "게임에서 한판 붙자는 얘기"라면서도 "경영에는 두 판도 있고 세 판도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경영 상태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구 부회장의 의지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이어 FPR(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 3D TV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전 세계적으로 제품 출시하고 홍보하고 있으니 (잘) 되지 않겠냐"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국은 소비자들이 판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은 구 부회장의 초청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이사도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구 부회장이 야구단 창단과 관련해 도움을 줬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유효한 팁을 많이 줬는데 내용은 비밀"이라며 "초청해준 구 부회장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G전자, 글로벌 마케터 인재채용 나섰다 ☞[특징주]LG전자, 하루만에 반등..`실적 개선 기대감` ☞LG電, 예비 사회적 기업 후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