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내연차 판매량 앞섰지만…고민 커지는 이유

7월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 51.1%, 과반 넘겨
이구환신 정책으로 보조금 지급, 유지비 경쟁력
차 판매 시장은 위축, 해외 관세 인상 등 악재
  • 등록 2024-08-09 오후 4:47:54

    수정 2024-08-09 오후 4:47:5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달 중국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넘어섰다. 배터리 화재, 인프라 부족 같은 문제로 전세계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지만 중국은 보조금 지급 등 정책으로 판매가 계속되는 추세다.

중국 베이징 한 쇼핑몰의 전기차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팔린 신에너지차는 87만8000대로 전통 내연기관차 판매량(84만대)을 앞질렀다.

점유율을 따지면 신에너지차가 51.1%로 절반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 판매 비중 40%를 넘기면서 점유율을 높였는데 신에너지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많이 팔린 시기는 지난달이 처음이다.

중국의 신에너지 누적 판매량은 2020년 9월 500만대에서 2022년 2월 1000만대를 넘겼고 2023년 7월 2000만대, 올해 6월 3000만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자동차 회사들이 새로운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전기화·스마트화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구매세 인하 또는 면제, 보상 판매 등 정책으로 신에너지차 시장 열기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전기차 인프라를 잘 갖춘 편이고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공급 중이다. 또 중국 정부 차원에서 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기차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전기차는 충전과 유지보수 등 측면에서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및 배터리·모터 기술 등의 향상으로 성능도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앞으로도 고급형 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에서 더 많은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 시장 자체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중국 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172만대로 전년동월대비 2.8%, 전월보다는 2.6% 각각 감소했다.

전기차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는 것이다. 승용차협회는 “지난달 경제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했고 내부 수요는 여전히 부족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해외 수출 환경은 악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올렸으며 EU의 경우 최고 37.6%의 관세를 결정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현재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외부 환경은 소비자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효과적인 내부 수요의 소비자 신뢰도 강하지 않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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