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유가 하락에 웃었다..1분기 실적 '기대 이상'

한진해운, 시장 전망 웃도는 영업이익 시현
팬오션·흥아해운도 호조..현대상선 흑자 예상
"2분기에는 유럽·태평양 항로 운임 회복 전망"
  • 등록 2015-05-14 오후 3:13:15

    수정 2015-05-14 오후 3:13:1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해운업계가 유가 하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해운업 비수기로 꼽히지만 업계 1위 한진해운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 흑자를 올렸다. 업계 2위 현대상선도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된다.

한진해운(117930)은 14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2조1481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 당기순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영업흑자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원가구조 개선 노력에 따라 비용을 절감한 결과”라며 “저유가 기조를 배경으로 효율적인 물류 비용 관리를 통해 화물 변동비와 연료비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4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상선도 이번 1분기에는 소폭이나마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1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국내 3위 해운업체인 팬오션(028670)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어나 589억원에 달했고 흥아해운(003280)은 903%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해운업계가 비수기인 1분기에 이처럼 턴어라운드할 수 있었던 것은 운송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하락한 덕분이다. 벙커C유 가격은 1년새 반토막나면서 t당 300달러 수준으로 내렸다. 현대상선의 유류비 지출액은 2013년 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이보다 2000억~3000억원 정도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도 매출 대비 유류비 비중이 2013년 21%에서 지난해 15%, 올해 12%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신조 대형선 공급 지속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도 유럽 및 태평양 항로의 운임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해 상시 원가 절감 체제 구축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력 강화로 수지 개선을 극대화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 1만3100TEU 선박 이미지. 한진해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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